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지난 5일 강북소방서(서장 이상일)에 전기차 화재 진압용 특수장비 2종을 지원하며 화재 대응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번 지원은 배터리 화재의 특수성(고열·재발화 위험)을 고려한 초기 진압 역량 확보를 목표로 진행됐다.
주요 지원 장비는 △전기차 화재 수조 △전기차 배터리 화재진압장비 두 종류다. 전기차 화재 수조의 경우,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한 혁신적인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화재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고온에서 지속적으로 연소하는 특성이 있어, 물을 이용한 냉각이 효과적인 대응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비를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차량을 수조에 침수시켜 배터리 온도를 급격히 낮출 수 있어,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진압장비 역시 기존 장비 대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배터리 셀 하부를 직접 관통해 진압약제를 주입하는 방식은 화재의 근원지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진화가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전달식에서 “전기차 화재는 5분 내 초기 대응이 생명”이라며, “장비 지원을 계기로 강북소방서와의 협업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기관은 향후 △화재 예방 교육 △신속한 복구 지원 △장비 운영 매뉴얼 공동 개발 등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이상일 강북소방서장이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번에 지원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진압장비 시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