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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싸움 그만하고 지역에 집중하자 / 혼돈의 2024년 훌훌 보내고 새 출발을 - 장용석발행/편집인
  • 기사등록 2024-12-24 20: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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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석발행/편집인

정치싸움 그만하고 지역에 집중하자


혼돈의 2024년 훌훌 보내고 새 출발을



올해 2024년은 참 어지러웠다. 경제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세상이 나아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로인해 국제신인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민주경제대국이라는 국제적 평가는 졸지에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는 조롱 섞인 평가로 뒤바뀌었다.


앞으로가 문제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 결의에다가, 국무위원 절반이 탄핵대상에 올라 국가를 운영할 주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비상상태가 됐다. 정치권은 이 문제로 계속 싸우기만 하면서 국민들의 삶은 뒷전이다. 말로는 이 모두가 국민들을 위하는 것이라면서 실제로는 자기 정당의 권력 유지에만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온갖 폭언과 정치적 억측만 난무하는 세상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는 국민들 생각은 하고 있는지 정치하는 사람들이 깊이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정치놀음에 서울시나 각 구청이 편승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일부 지자체장은 정치논평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고, 정치상황에 맞춰 어떻게 행동할지 눈치만 보는 경우도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이 시민들과 구민들 삶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행보로 인해 지역에서마저 편 가르기가 나타나고 있는 현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분위기를 교묘히 이용해 정치바람을 타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무리가 상존하고 있는 것도 깊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시민들과 구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자는데 여야가 어디 있으며, 대통령 탄핵사태라는 정치적 이슈가 개입할 여지가 어디 있는가. 그럴 시간에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구민들의 삶과 직접 연결되는 일들을 구상하면서 골목길을 누비며 지역민들을 만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중앙정부 차원의 문제가 민생 밑바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좀 더 적극적인 발품행정을 펼쳐야 한다.


부디 내년에는 이런 상황이 잘 극복되기를 바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오로지 민생고 해결에만 집중하면서 뛰어다니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강북구청장과 도봉구청장은 이런 관점에서 기존에 해오던 대로 남녀노소 마다하지 말고 시의원, 구의원들과 함께 직접 만나 구민들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방안을 좀 더 강화해주길 바란다. 혼란했던 한해를 뒤로 하고 새 출발하고 싶어 하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이만한 처방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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