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딛고 오뚜기처럼 일어서자”
성실로 사회안정 다잡는 乙巳年 되길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에 터진 비상계엄 사태에 무안공항 대참사까지 겹치면서 현재 시국은 힘들고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만 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도 이 문제들이 해결되자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업을 이어가기에는 난제가 산적한 상태다.
당장 국내 정치적 사정으로 ‘코리아 패싱(한국 무시정책)’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작년에 한국을 아예 언급대상에서 제외했고, 비상계엄 선포로 국제신인도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변하고 있다. 이럴 때 국내 소상공인들의 입에서 어떤 소리가 나올지는 불문가지다. 여기에 덧붙여 내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인 만큼 선거후보자들의 행보도 지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모든 후보자들은 선심성 정책도 내놓으면서 예산 등 실현가능성과 상관없이 장미빛 그림만 그려낼 공산이 크다.
그런 시도로 인해 구민들이 비현실적인 기대감만 갖게 될 경우 그 피해도 구민들이 진다는 점은 명확하다. 되지도 않을 정책을 남발한 뒤 그 정책이 실패하거나 실행조차 되지 않을 경우 그 실망감과 패배감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국민들의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 우리 사회상황으로볼 때 구민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만 생각하는 작태는 정말 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강북구청장과 도봉구청장의 행보는 여타 지자체장이나 예비후보자들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간 두 구청장은 서울시장과 당이 다르거나 같은 것과 상관없이 잘 협력해서 구민들이 편안하게 사업을 할 수 있고, 직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왔다. 강북구청장이나 도봉구청장은 열심히 일해 왔다는 그간의 평에 걸맞게 올해도 좋은 아이디어로 구민들 삶의 질을 더 좋아지게 해주길 바란다. 시의원, 구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국내 정치흐름에 영향을 받더라도 지역 정치인 모두는 오로지 구민들만 바라보는 자세로, 그래서 지역경제와 지역사정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표의식만 갖고 올 한 해를 시작해야 한다.
옛말에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닭은 하루 편안하게 쉴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앞에 쌓인 정치, 경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는 수밖에 없다. 고난을 딛고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한 해를 만들어내야 한다. 올해는 우리 모두 성실함으로 정치적 안정과 경제안정을 다 잡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